

6번째 퍼즐 리뷰는 네덜란드의 윌리엄 스트라이보스(William Strijbos)가 디자인한 Tube it in입니다.
이 퍼즐은 만들어진지 18년이 된 퍼즐입니다. 2001년 도쿄에서 열린 IPP21에서 윌리엄의 교환퍼즐로 세상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우측에 있는 것은 나중에 다시 나무로 만든 버전이구요.
이 퍼즐은 다 조립된 상태에서는 성냥갑보다도 더 작은 상자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 있는 조각을 밀어보고, 또 밀어보고 움직여보고 꺼내보고 하면 끝도없이 조각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러시아의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이 제가 가지고 있는 Tube it in입니다. 아주 아름답지 않나요? 미국의 수제 명품 퍼즐 사이트, Cubicdissection의 운영자 겸 퍼즐제작자인 에릭 퓰러(Eric Fuller)가 만들었습니다. 이 퍼즐의 각 조각들은 전부 다른 재질의 목재를 이용해서 제작되었습니다. 그 종류만 해도 14가지입니다.
물푸레나무(Ash), 퍼플하트(Purpleheart), 레오파드우드(Leopardwood), 버즈아이메이플(Bird’s Eye Maple), 지브라우드(Zebrawood), 타마린드(Tamerind), 체리(Cherry), 옐로하트(Yellowheart), 웬지(Wenge), 샤페레(Sapele), 자단(Rosewood), 파덕(Paduak), 호두(Walnut), 블랙 림바(Black Limba).
이러한 나무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더욱 멋진 것은, 오리지널이 되는 퍼즐은 프레임과 프레임 간 고정시켜주는 것이 없어 들고다니다가 자칫하면 내용물이 쏟아지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에릭퓰러는 가장 큰 프레임 두 개에 자석을 넣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퍼즐을 손으로 잡았을 때 느껴지는 미세한 자력과 다양한 목재가 주는 손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또한 크기도 매우 작아(긴 변 51mm) 에릭 퓰러의 정교한 목공 실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퍼즐 자체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조각이 아주 촘촘하게 메꿔지며 프레임과 프레임으로 겹겹이 싸이기 때문에 가장 빽빽하게 들어차도록 배치하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