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퍼즐 리뷰는 Haym Hirsh의 Inelegant Soma입니다. 10월에 미국의 수제 퍼즐 제작자 Brian Menold가 운영하는 woodwondersonline에서 한정판으로 팔았던 것을 냉큼 구입했습니다.

아~~ 아주 멋들어지지 않습니까? 목재의 재질이 각자 다르고 영롱한 무늬를 드러내는 것이 아주 그냥 쥑입니다. 사실 Inelegant Soma는 세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나무의 재질을 각기 다르게 해서 판매하는 것인데, 3번째 것은 목재의 구성이 다르지요. 고급 목재인 핑크 아이보리를 일부 사용했고 단 8개만 생산했다고 합니다. 핑크 아이보리는 아프리카가 자생지인데, 아프리카의 원주민족 중 하나인 줄루족은 왕족이 아닌 자가 핑크 아이보리를 사용하면 사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귀하고 고급스러운 나무라는 뜻이지요. 현대에 이르러서는 고급 당구채나 기타의 브릿지로 종종 사용되는 목재입니다.

그리고 스탠드는 가장 단단한 목재 중 하나인 웬지와 단풍으로 만들어졌고, 바닥에는 제작자 Brian이 자신의 시그니처를 새겨놓았습니다. 7 OF 8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니 제가 7번째 구매자인 것 같네요.
아무튼 한정판 자랑은 이만 마치고 퍼즐에 대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조각들의 모양입니다. 7개의 조각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조각은 소마큐브에서 볼 수 있던 조각들을 약간씩 비틀어놓은 모양입니다. 여기서 퍼즐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죠. 우아하지 못한 소마 큐브라는 것인데, 목재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아주 쥑이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합니다. 이 조각들을 잘 쌓아올려 우측의 정육면체를 만들면 됩니다.
근데 왜 굳이 스탠드가 있는가? 하면, 이 퍼즐은 분해가 아주 쉽게 됩니다. 각 조각들은 단지 얹혀 있을 뿐이라 톡 치면 조각들이 무너져 내리지요. 그래서 귀퉁이를 중심으로 멋들어지게 세워놓을 수 있게끔 스탠드도 같이 구성품으로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