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로 소개할 퍼즐은 그 유명한 네덜란드의 퍼즐러, 오스카(Oskar van Deventer)의 성냥갑 퍼즐(matchbox)입니다.
큐빅디섹션에서 여러 목재로 이루어진 버전을 구매했습니다. 조각은 5개로 구성되어있고 실제 성냥갑과 같이 작고 네모난 부분이 프레임에 들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조각들은 아주 부드럽고 매끄럽게 움직입니다. 에릭 퓰러의 엄청난 솜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퍼즐의 목적은 첫번째 사진과 같이 모든 흰색 조각을 외부 조각에 집어넣는 것입니다. 또한 이 퍼즐은 해법이 2개입니다. 하나는 제가 업로드한 저 사진이지만, 나머지 하나는 무엇일까요?
이 퍼즐은 역사가 깊습니다. 오스카가 17살때에 자기 집 부엌에 있던 성냥갑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아이디어를 만들다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에 만든 퍼즐이라 그런지 무척 어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나씩 시도해보면 풀리는 정도이죠. 그래서 그걸 아쉬워한 다른 퍼즐러들은 이 아이디어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퍼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Péter Gál이라는 사람이 2016년에 IPDC에 제출한 퍼즐입니다. 하지만 조각이 6개로 늘었지요. 저도 이 퍼즐은 풀어본 적은 없지만 그 해 배심원들의 멋진 퍼즐 투표 8위에 오른 걸 보니 썩 괜찮은 퍼즐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그 해는 안진후님의 두 입 베어먹은 비스킷이나 고 핏 캄의 Chain Store와 Stumbling Blocks, 하지메 카츠모토의 Slide Packing과 같은 쟁쟁한 퍼즐들이 경쟁하던 경연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