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번째 퍼즐 리뷰는 미국의 퍼즐디자이너 팀 알케마(Tim Alkema)의 버 퍼즐인 Fidget burr입니다. fidget gadget은 꼼지락거리면서 만지는 여러 기물들을 뜻합니다. 피젯 큐브나 피젯 스피너같은게 한동안 유행이었지요? 아무튼 이 버 퍼즐도 굉장히 만지는 느낌이 좋답니다.

겉모습만 보면 평범한 3*3*3 큐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 색깔이 다른 검은 목재 부분들을 누르면 마치 피젯 큐브의 버튼을 가지고 노는듯 조각들이 움푹 움푹 파입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내부가 꽉 들어차있는게 아니라 얇은 기둥들이 있어 일부분이 비어있습니다. 그런 빈 공간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퍼즐 형태를 버(Burr) 퍼즐 중에서도 프레임 버라고 합니다. 단순하게 조각이 맞물려있는 버 퍼즐 중에서 외부 프레임의 존재로 인해 조각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여러 탐색 트리를 거쳐 빠져나오는 퍼즐이죠. 이 피젯 버는 그 중에서도 특이하게도 프레임까지 2등분되어 분해가 되는 성질을 띠고 있습니다.

분해 하면 이렇게 됩니다. 동일하게 생긴 프레임 두 개와 나머지 버 조각들 3개로 나뉩니다. 꽤 어렵고, 재미있는 퍼즐입니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조립이 더 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