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퍼즐 구매 사이트

제가 퍼즐을 즐기는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은 가끔 이렇게 묻습니다. ‘그런 건 어디서 사는 것이냐’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는지를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내 기계식 퍼즐 시장의 대부분은 큐브 퍼즐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기계식 퍼즐을 다루는 샵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구매해볼만한 사이트를 몇 가지 추천해보겠습니다.

컴퍼니오름(iaurum.com)

먼저 소개 드릴 사이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있는 컴퍼니오름입니다. 컴퍼니오름은 사이트를 세 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보약게임이고 두 번째는 치이큐브 코리아, 세 번째는 캐스트퍼즐58입니다.

보약게임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합니다. 패밀리 보드게임을 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그 유명한 캐스트 퍼즐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식 수입하고 있죠. 그리고 마인드퍼즐이라는 카테고리로 스마트에그, 펜토미노, 탱그램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구를 판매하고 있네요.

컴퍼니오름은 캐스트 퍼즐을 총 망라해 판매하고는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네이버쇼핑에서 조금만 찾아보아도 해당 사이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사이트가 여럿있습니다. 캐스트 퍼즐 가격은 정가가 14000원 언저리입니다. 그 점을 참고하시어 개당 12000-13000원 정도에 구매하시면 적절하게 잘 산 것이라고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치이큐브 코리아는 말 그대로 치이큐브의 국내 총판을 담당합니다. 치이큐브는 무난하게 싸고 좋은 큐브 퍼즐 브랜드라, 저도 종종 구매를 추천하곤 합니다. 이미 마트나 서점 등지에도 밈큐브라는 이름으로 222, 333 큐브가 입점되어 있더군요. 가성비가 좋습니다. 다만 치이큐브의 모든 큐브가 있는 건 아니고, 아무래도 팔릴만한 메이저 큐브들만 판매 중입니다.

자사 쇼핑몰을 홍보하는 체험단도 꾸리고 있고 리뷰 이벤트도 낭낭하게 하고있으며, 매달 이벤트 개념으로 일부 큐브를 싸게 팔아서 저도 종종 들어가보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캐스트퍼즐58인데, 사실 컴퍼니오름의 사이트들은 서로 겹치는 부분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상술한 보약게임 스마트스토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각 스토어의 전문성을 올리기 위해서 사이트를 나눠놓은 것 같네요.

큐브엔조이(cubenjoy.com)

큐브엔조이는 꽤 역사가 깊습니다. 제가 처음 이 취미를 시작했을 때, 그러니까 대략 2000년대 중후반부터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우측에 보면 대한큐브협회라는 이름도 그대로 있습니다만 사실 이 협회는 10년 전쯤에 와해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남아있네요) 여하튼 사이트 대문에 쓰인대로 대한민국 최대의 큐브쇼핑몰입니다. 이런 저런 큐브들을 들여와서 판매하고 가끔 한정판 같은것도 들여옵니다.

그리고 네이버 카페 ‘큐엔광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카드 결제가 되지 않고 현금 입금만 가능한 대신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해외 큐브샵들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구매자 수가 예전같진 않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기타

그 외에도 구매할 때 둘러볼만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iqplus.co.kr 에서는 캐스트퍼즐을 합리적인 가격(12500원 정도)에 판매합니다. 그리고 중국제 공명쇄나 철제 와이어 퍼즐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몇 번 구매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퀄리티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puzzlesarang.com 도 괜찮은 사이트입니다. 주로 직소 퍼즐을 다루지만 큐브/로직 이라는 카테고리 안에는 저희가 원하던 기계식 퍼즐들이 있습니다. 유레카 퍼즐이라는 무난한 브랜드의 목재 얽힘 퍼즐들이 몇 개 판매 중입니다. 6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고, 나름 무난하고 재밌는 퍼즐들입니다.
그 외에 네이버 카페를 통해 큐브를 판매하는 ‘킹엔큐브’, 큐브 전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큐브난나’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퍼즐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는 이정도입니다. 대부분이 큐브 퍼즐이고 캐스트 퍼즐이나 목재 공명쇄 퍼즐 정도라 이 분야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다양한 퍼즐을 구매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기계식 퍼즐의 대가이신 퍼즐러갱님이 운영하는 ‘와우퍼즐’이라는 브랜드도 있었으나 최근 사업을 정리하시면서, 본격적인 퍼즐 사이트는 하나도 남지 않았네요.

그러나 조금의 외국어 실력을 갖춘 뒤, 국외로 눈을 돌린다면 아주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이제부터는 해외 사이트를 소개해보겠습니다.

퍼즐마스터(puzzlemaster.ca)

세계 최대 규모의 퍼즐 판매 사이트인 퍼즐마스터입니다. 주소에서 알 수 있듯 캐나다 사이트예요.

정말 온갖 퍼즐들을 다 팔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가서 각 카테고리를 눌러보시지요. 퍼즐들을 종류에 따라, 재질에 따라, 퍼즐 디자이너에 따라 구분해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퍼즐의 크기를 기재하는 것은 기본이며 자기들만의 어려움 레벨을 매기기도 하고, 디자이너와 회사의 허락을 받아 퍼즐의 해답을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유통 뿐 아니라 직접 퍼즐을 제작해 판매하기도 하지요. 명실상부, 자타공인 최대 규모의 사이트입니다.

월드와이드 배송을 지원하기 때문에 한국배송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다만 무게와 부피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니 구매할 때 꼭 배송료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미스터퍼즐(mrpuzzle.com.au)

다음은 호주의 퍼즐 판매 사이트인 미스터퍼즐입니다. 마찬가지로 퍼즐을 유통하는 사이트이며, 자체 제작한 퍼즐들도 꽤 있습니다. 퍼즐마스터에 비하면 좀 마니악한 퍼즐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데에서 구할 수 없는 퍼즐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 수요가 있습니다.

사이트의 주인장인 Brian Young은 퍼즐계에서도 꽤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에 판매사이트와 연결되어있는 그의 블로그를 둘러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일본 아마존의 하나야마 스토어
(https://www.amazon.co.jp/stores/page/BFF42354-207A-4C07-9A06-2B717074D44C?ingress=2&visitId=5214018b-2e5e-4641-9286-39468a8bbd7c&ref_=ast_bln)

2021년 들어 일본의 퍼즐 제작 회사인 하나야마가 아마존에서 공식 입점했습니다. 원래는 토리토(torito.co.jp)와 같은 개인 판매자가 우리나라의 쿠팡처럼 판매를 했지만, 직접 판매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아마존을 추천하는 이유는 가격때문입니다. 글 초반부에 제가 캐스트 퍼즐들은 대략 13000원 정도에 판매가 된다고 했는데, 사이트에 들어가보시면 거진 8~900엔이며 심지어 캐스트 하모니는 651엔이네요.여기서 더 압권인 것은 주소를 대한민국으로 입력하면 세금 10%가 제외되어 586엔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캐스트 퍼즐을 다량으로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아마존의 하나야마 스토어를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하나야마의 캐스트 퍼즐뿐만 아니라 카츠노우 퍼즐 시리즈(活脳パズル)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카츠노우 퍼즐 시리즈는 해외 유명 기계식 퍼즐들의 일본 내 총판을 얻어 같은 시리즈로 묶은 것인데 다들 재미있습니다. (원래 퍼즐들의 제작사는 장 클로드 콘스탄틴이나 메퍼츠같은 이름의 서로 다른 브랜드랍니다)

이상 3개 사이트는 제가 추천하는 해외 사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