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이 아주 귀엽습니다만 이 게임, 원래는 표지 그림이 대단히 해괴했습니다. 어땠는지는 아래 그림으로 보시죠.
이게 오리지널입니다. ‘Meister (독일어로 명인이라는 뜻)’에서 오는 요상한 오리엔탈리즘 때문인지 웬 동양인 노인이 가부좌를 틀고 있고요, 뒤에는 알 수 없는 욱일 문양이 있습니다. 거기에 노인의 머리 위에는 토리이나 부채, 잉어 등 ‘암튼 일본스러운’ 문양이 있습니다.
햇살 문양이라고 다 꺼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얘는 표지 센스가 너무 서양인 관점의 ‘아무렇게나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잡설이 길었군요. 여하튼 이전 버전의 박스 아트를 일신하여 만두게임즈에서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그나저나 한국어판의 박스 아트를 담당한 디자이너는 사이 벳부(Sai beppu)라는 일본인인데 말이죠, 막상 이 게임의 일본 버전은 예전 아트를 그대로 썼습니다.
프리드만 프리제가 2022년에 만든 셋 컬렉션 게임, 팬시 페더스(Fancy Feathers)입니다. 표지가 아주 센세이널해서 사람들의 호불호가 엄청났습니다. 게임 출시 현장에서도 게임은 재밌는데 새 생김새가 너무 사실적이라 혐오스럽다는 얘기가 아주 많았다더군요. 반면…
어떤 사람은 최고의 박스 디자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기 좋아요 19개 중에 1개는 제 겁니다.
뒷면입니다.
왼쪽 중간에 보면 중요하다면서 뭐라고 써있는데 저게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이 게임은 원래 2명 게임입니다. 근데 게임 2개가 있으면 4명 게임으로 할 수 있고, 3개가 있으면 6명 게임까지 가능합니다. 4개 있으면 8명 게임이 될지는 잘 모르겠군요.
구성물입니다.
원래는 토큰에 붙이는 스티커도 있는데 제가 그걸 다른 데다가 써버려가지고 없습니다.
그리고 아주 공교롭게도 이 게임의 한국어 규칙서를 만들었는데(링크) 아스모디코리아를 통해 한국어판이 나온다더군요… 쩝
이번 년도에 확장도 나온다던데, 팬시 페더스 한국어판이 잘 돼서 확장도 정발됐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그걸 외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정발된 한국어판을 사는 게 싸니깐요. ㅋㅋㅋ
프리드만 프리제의 셋 컬렉션 게임, 파밀리아(Famiglia)입니다. 2인 전용 게임이에요.
파밀리아는 이탈리아어로 가족이라는 말입니다. 보통 마피아들이 ‘라 파밀리아’라면서 자기들 식구를 말할 때 많이 쓰죠. 근데 불과 몇 달 전까지 이걸 ‘파미글리아’로 읽는 줄 알았습니다.
뒷면입니다.
박스 생긴 게 마음에 드는군요. 시가 박스같기도 하고… 그냥 종이 상자 모양인가 싶기도 하고…
구성물입니다. 규칙서와 카드가 전부입니다. 카드에 그려진 인물들에는 여러 드립이 있는데, 지금 당장 보이는 저 사람 몸에 새겨진 문신이 웃기네요. 이마에는 ‘변소’, 목에는 ‘달달한 거 좋아하는 놈’, 팔뚝에는 ‘세탁기’, ‘냉장고’… 그리고 ‘전력회사’라고 써있는데 이건 파워그리드의 일본어판 제목입니다. ㅋㅋㅋ
프리드만 프리제의 고운 모래입니다. 뭐 항상 그렇듯 이 게임도 이름이 F로 시작합니다. 근데 왜 모래냐, 하면 괴상한 말장난에서 가져왔다고 하는군요. 독일에서 누군가가 ‘7 곱하기 7이 무엇이냐’라고 하면 49가 아니라 고운 모래(fine sand)라고 대답하는 아재 개그가 있다고 합니다. 왜냐면 ‘7 곱하기 7(sieben mal sieben)’이라는 게 ‘체로 일곱 번 거른다’라는 말이 되기도 한다는군요. 그래서 뭐 7에 7을 곱해서 어쩌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군요… 참 재밌습니다. 하하…
여하튼 이 게임은 프리제가 전설적인 과일에서 도입한 Fable Game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뒷면입니다. 항상 느끼지만 이 칙칙하고 센스 없는 뒷면 디자인에 항상 감탄합니다. 너무 제 취향에 맞기 때문이죠 껄껄